5월도 하순으로 넘어가는 요즘 봄기운이 만연하다 못해 어느덧 여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기에는 아직 덥지 않고 커피나 녹차처럼 흔한 음료수를 마시기는 싫을 때, 시원한 보리차 한잔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에서는 어머니께서 매일 한 주전자씩 끓여주셨기에 ‘마시는 물’ 이라고 하면 당연히 보리차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색깔로 맛도 없는 정수기물이나, 배달 받는 생수가 더 흔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보리차나 옥수수차 같은 한국식 식음료를 접할 기회가 더욱 드문 것 같습니다. 식료품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몇 갤런짜리 생수통도 있고, 집집마다 정수기가 없는 집이 없고 해서 굳이 주전자에 물을 끓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정수 혹은 생수만 마시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녹차나 우롱차를 기호식품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있어도 식음료로 보리차를 찾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올 여름에는 보리차, 옥수수차, 그리고 결명자차의 3차3색을 한번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조상님들은 물론 할머니, 어머니께서도 즐겨 마셨던 우리의 대표적인 마시는 물 시리즈입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맛이지만 한번 마셔 보면 아.. 이 맛이다! 싶을 겁니다. 게다가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마시면 구수하고 시원한 그 맛에 여름철 스포츠 음료수가 부럽지 않을 겁니다.
끓이기가 너무 귀찮으시다구요? 끊는 물에 넣기만 하면 되는 티백 상품들도 많이 있답니다. 라면 끓이는 것보다 쉬울 거예요.^^;
올 여름엔 맛도 영양도 그냥 맹물보다는 훨씬 많은 우리 식수용 차를 마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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