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싸이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오늘은 제가 입사 후 처음으로 있었던 농구시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농구 경기의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어느 날 싸이가 배송센터를 방문(?) 합니다.(오피스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거기에서 요즘 NBA 플레이오프에 대한 주제로 잡담(?) 하고 있는 배송센터 직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싸이 : “이런~! 일 안하고 잡담을 하고 있다니… “ (사실 그날 배송 업무를 마감하고 UPS 트럭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싸이 : “농구 좋아하나 보네. 다들 농구 좀 하나?”
배송센터 : “여기 제주도 선수 출신도 있는데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시나요~. 당근 잘 하죠”
싸이 : “에이~~~ 정말?”
배송센터 : “진짠데… 농구 한번 하실래요?”
싸이 : (슬슬 객기가 발동합니다.) “나도 왕년에 농구 좀 했는데.” (하긴 제가 뭘 했겠습니까? 그냥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한게 다죠.) “오호~~ 그래? 그럼 함 하지뭐, 지는 팀이 맥주사기로 하자”
배송센터 : “Ok~!”
이래서 성사된 농구시합…
사실 제가 농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희 팀(배송센터 지원팀)이 평소 농구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다소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어떡하겠습니까. 이미 말은 뱉어놨으니 맥주를 사더라도 할건 해야죠.
그래서 1주일 뒤 자칭 세기의 농구 시합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배송센터팀 vs 배송센터 지원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라이벌전~!
일시 : NBA Playoffs Round 2 (Cleveland vs Boston) 6차전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 (5월 13일, EST 19:00)
장소 : 6차전이 열리는 Boston Celtics 홈 구장인 TD Garden 에서 오프닝 게임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업무 후 이동 문제, 경기 시간, 시합 후 귀가 등을 감안하여TD Garden 에서 약 212 miles 떨어진 William Birch Park. Fort Lee. NJ 내 농구장 한 귀퉁이(?)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경기장의 전경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세요. (두 개의 농구 코트에서 오른쪽 상단 코트의 반만 이용했습니다.)

코트를 반만 이용한 이유는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운동을 평소에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체력적인 문제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경기 내내 숨이 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 농구시합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처음으로 열리는 농구 시합이었기에 선수로 선발(?)되지 못한 직원들의 관심도 많아서 우승팀 맞추기를 통해서 다음날 아침 던킨도넛 사오기 내기가 진행되었습니다.(관심은 정말 많은 듯 했는데 구경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경기 결과를 전화도 알려달라는 코멘트 이외에는...ㅡ.ㅡ;
아무튼, 배팅은 압도적으로 “배송센터팀”의 우세였습니다. 제주도 선수 출신이 있는데다가 나이가 훨씬(?) 젊은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도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단, 요술램프 지니님께서 “배송센터 지원팀”의 승리에 배팅을 해주셨습니다. (내기 성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셨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서 요술램프 지니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 그럼 농구 시합장으로…
다들 오랜만에 농구시합을 앞두고 몸풀기를 시작했습니다. 약 30분간 진행된 몸풀기… 다들 가볍게 슛과 드리블, 레이업 슛 연습을 하면서 서로의 승리를 장담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평소 운동을 안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모두들 몸놀림이 둔하더군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몸풀기만 봐서는 절대로 어느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죽까지 다 벘겨져서 손에 착 붙는 느낌 없이 미끄러운 농구공, 응원단도 양쪽 모두 없는 척박한(?) 환경... (정말 어느 누구도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드디어 시합시작~!
서로를 견제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우왕좌왕 한지 한 5분 ~ 7분 정도가 지난 시점에 “배송센터 지원팀"의 첫 득점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골이 들어가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면 긴장이 풀린 건지 모두들 첫 골이 들어가니 바닥에 털썩 주저 앉더니 조금만 쉬자고 하더군요.--;; (이런 체력으로 풀 코트 시합이었으면 큰일 났을 겁니다.)
1~2분 남짓한 짧은 휴식 후 재개된 경기에서는 다들 한치의 양보 없는 시합이 펼쳐졌습니다. 과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즐겨 하던 페이더웨이 슛을 비롯하여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업 슛까지… 다양한 모방의 흔적을 보여줬지만 단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얼마나 웃기던지 최근 들어 이날 만큼 많이 웃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날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 내내 “배송센터 지원팀" 압도적인 우세로 이어졌습니다. 차근차근 골 밑 득점과 탄탄한 수비로 점수차를 벌려놓기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은 “배송센터 지원팀”이 9 vs 4로 앞서고 있던 시점에는 “배송 센터팀"의 작전 타임이 있었는데 나중에 무슨 작전이었냐고 물어보니 다들 돈 얼마 있나고 서로에게 물어봤다고 하더군요.ㅎㅎ
경기 결과는 11 vs 6 “배송센터 지원팀"의 승리. 경기 후 “배송센터 팀”의 강력한 요청으로 진행된 5점 내기 번외 경기에서도“배송센터 지원팀"의 5 vs 3 완승까지…
푸하하…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나 봅니다.”
이날 경기는 농구 경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심한 몸싸움과 신경전 없이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진 경기였습니다. 또한 뒷풀이에서도 NBA Cleveland vs Boston 6차전 경기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마무리 하면서 오랜만에 회사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던킷 도넛과 점심때 시원한 아이스 커피까지…
이번 농구시합에 적지 않는 충격을 받은 배송센터 팀에서 설욕전을 준비한다고 하니 연습 좀 해둬야 할것 같습니다.
설욕전이 성사되면 결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싸이였습니다.